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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라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송파 라오빠빠

(본 포스팅은 제 사비를 털어 작성 되었읍니다,,)

모두 안녕하신지요,,, 어제는 너무 피곤하여 포스팅을 못 하고 잠들어 버렸군요.
대신 오늘은 정말 괜찮은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오금역 인근에 위치한 동남아풍 중식요리점 라오빠빠입니다. (지하철 오금역 3호선, 5호선 도보 3분거리)

 

이 날 따라 차량에 가게가 가려져버렸더랬죠,,

 

제 생각에 마라탕의 본 어원과는 달리 흔한 마라 체인 중에서는 제대로 된 '마'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그냥 중국 스타일의 향신료를 때려 넣어 약간 칼칼한 것들이 보통이지요. 하지만 이 집은 '마'라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디 마라는 마비 할 때 '마'와 매울 '랄'의 합쳐진 단어더랬죠,,옥편을 참조하였읍니다,,)

최근에는 메뉴판을 패드로 바꾸셨더군요, 아주머니 한 분이 홀을 보시고 사장님께선 음식을 하다 보니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주문은 패드로 하시면 되겠고, 종이로 된 메뉴판을 찍어와 보여드립니다.

 

라오빠빠 메뉴판

 


제가 추천해 드리는 메뉴는 양고기 마라 훠궈 전골의 보통 맛 이상입니다. 양고기를 추가하면 둘이 술안주로 먹기 딱 좋지요. 저는 항상 2~3단계를 주문해 즐겨 먹었는데요, 한번은 호기심에 1단계를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음식이 되어버립니다. 간도 뭔가 싱거워지고 얼얼하게 마한 맛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지요. 다행히도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산초 기름을 더 부어주십니다. (쓰촨에서 공수해온 산초 기름이라고 하시더군요) 이걸 넣으니 제가 알고 있던 그 맛이 나오더군요. 무조건 2단계 이상을 드십시오. (마라를 순하게 먹는 것은 피자에 치즈 토핑을 줄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 주문을 넣고 기다리시면 이런 비주얼의 마라 전골이 등장합니다.

 

양고기 마라 훠궈 전골 (중), 28,000원

 



처음에 물이 거의 없지만 채소들에서 물이 빠지면서 자작하게 국물이 생성되지요.

 

이건 이전에 방문했을때 찍은 사진이네요

 

또한, 마라탕은 보통 커다란 그릇에 완성된 상태로 담겨나와 금방 식어버리곤 하는데요, 이 집은 샤브샤브처럼 끓여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건더기를 다 먹을 때쯤에는 면을 추가해 삶아다가 더 먹을 수도 있지요. 음식의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 먹기 좋으며, 그 대신 얼얼하게 마한 맛은 매우 강합니다. 처음 경험하던 날에는 혀가 너무 저릿거려서 뭔가 잘못된 게 아닌 게 아닌가 싶었더랬죠,,,

이 가게의 또 하나의 장기는 빵보샤라는 메뉴입니다. 식빵 사이에 잘게 다진 새우를 넣어 튀겨내는 중국요리 멘보샤를 사장님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지요. 이 음식은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는 메뉴입니다. 

 

빵보샤 2조각, 9,800원

 


서비스로 사천식 바지락볶음도 주셨네요. 간혹 가지볶음이나 다른 요리들을 서비스로 주시기도 하더군요.

 

사천식 바지락볶음

 

2인 기준, 양고기 마라훠궈 전골 (중) + 빵보샤 2조각 정도에 밥이나 면 사리 종류를 곁들이시면 한 끼 식사 혹은 술 안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얼얼한 맛의 마라가 그리우셨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강력!추천!드리겠읍니다,,, 

이렇게 오늘은 저희 동네 맛집을 포스팅해 보았네요. 그럼 이번 주말도 안전하게 보내시지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