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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관련(BMW 3GT)

[BMW] 20년식 BMW 3GT 주행 후기

아직 차를 제대로 몰아봤다고 하긴 약간 쑥스럽지만, 첫 2천 킬로 길들이기에, 장거리도 둬번 뛰었고, 엔진오일도 함 갈았겠다, 첫 포스팅으로 3GT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3GT = 3시리즈의 운동성 + 5시리즈에 버금가는 실내공간 + 그 이상을 보여주는 트렁크

 

BMW 공홈에 고시된 3GT의 간략스펙

 

 

실내 공간과 연비 위주로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제 키가 큰편이고, 유류비 스트레스 없이 차를 몰고 다니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SUV보다는 세단이 좋았고요. 그러다보니... 국산 중형(너무 흔해)->K7 하이브리드(굳이 이 차를 이 나이에?)->G70,스팅어 가솔린(거슬리는 한 자리수 연비)->G70,스팅어 디젤(아니 이 차를 돈 더 주고 디젤로?)->독일 디젤차->폭스바겐 아테온(뭔가 예쁜거 같긴 한데 실내 천장에 머리가...)

이렇게 3~4천만원대 중형 이상의 첫 차를 고민하던 중 BMW의 3GT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무리해서 5시리즈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고, 제겐 너무 작은 3시리즈인지라 3GT는 제게는 딱인 녀석이었지요.

 

F바디의 BMW들 : 320D(F30), 3GT(F34), 520D(F10)

 

 

게다가 20년식을 마지막으로 단종 예정인 3GT는 25%에 가까운 엄청난 할인율로, 모 차량정보 어플기준 외제차 단일 모델 할인율 1, 2위를 다투고 있었더랬죠.. 끝물 모델의 또 하나의 장점인 완성도. 근 몇년간 개선된 덕분에 막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되어 나온 모델들에 비해 에러, 잔고장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대해 자유로울 수 있을거란 생각도 구매 결정을 도왔습니다.

 

클래식한 센터페시아 요즘 나오는 현대 기아차에 비하면 올드합니다.
심지어 CD가 들어가더랬지요,,,

 

아무튼 그렇게 가까운 BMW 매장에 시승 신청을 걸어 시승을 해보게 되었고, 만족, 계약까지 빠르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계약 당시 3GT의 트림은 기본-럭셔리-스포츠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만, 저는 기본에 충실한 기본형을 선택했습니다. (현재는 MSP : M Sport Package가 추가되었네요-_ -)

관리하기 까다롭다는 천연가죽시트, 제가 탈 일 없는 뒷자리 열선, 그닥 필요없는 서라운드뷰, 제눈엔 뭔가 잔망스러운 엠비언트 라이트 등의 옵션을 걷어낸 모델이 기본형 되겠습니다. 그간 20년된 차를 몰다보니까, 옵션에 대한 욕심은 별로 들지 않더라고요. 필요 이상의 옵션이 괜한 장애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물론 금전적으로 타협한 부분도 큽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돈을 투자해 럭셔리로 가는것도 좋은 선택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외장에서의 18인치 휠이나, 내장에서의 하만카돈 스피커 시스템은 확실히 차량의 급을 올려줄 수 있는 옵션인듯 보이네요.

아무튼 그렇게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출고하여 크리스마스날 타이어를 교체한, 크리스마스를 심심치 않게 해 준 저의 첫차 3GT를 어느덧 7천 킬로 넘게 주행하였습니다. (출퇴근이 왕복 70km가 넘다보니 마일리지는 금방 쌓더랬지요..)

승차감 : 특징이라면 다소 낮은 포지션에 시트가 위치합니다. 발이 아래로 놓여지기 보다는 앞쪽으로 뻗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시트는 막 엄청 편하지도, 그렇다고 불편한것도 아닌 평범한 느낌입니다.

 

약간 낮게 위치한 시트, 느껴지시나요?

 

주행감 : 내리막에서 가속이 잘 안되는(알고보니 엔진브레이크)현상, 부드럽지 않은 주행감에 낯설었었는데 금세 적응이 되어 엑셀을 깊숙히 밟아 보는 날들이 잦아지네요. 막 쏘고 다니는 타입은 아니지만, 달리기 성능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굳이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지 않아도 일상 범위에서 무리 없는 주행능력를 보여줍니다. 

디젤 진동과 소음 :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거의 못느끼고 있으며, 동승하는 지인들도 크게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타면 탈수록 심해지는게 디젤 진동이라는데 일단 이 정도면 거슬릴 정도는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주행하게 되면 노면 소음이 올라오면서 엔진 소음이 묻히기 마련이며, 상시 오디오를 듣는다면 더더욱 느끼기 어려울 것입니다.

연비 : 사실 가장 즐기고 있는 부분입니다. 출퇴근시 안막히는 고속화도로를 꽤 운행하는터라 어느정도 연비 운행이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출고 후 오늘까지의 누적연비는 16km/l 가 찍혀있습니다.

 

각잡고 운행한 연비(좌), 각잡고 운행한 날 가득 주유시 주행가능거리(우)

 

 

트렁크&차박 : 트렁크 자체 공간도 광활한데, 뒷자석 폴딩도 됩니다. 에어메트를 깔면 캠핑용으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지요. 이미 차박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적당히 둘까지는 잘 수 있습니다,,190+180이 잘잤더랬지요,,)

 

 

첫 차박세팅 완료, 설렌 나머지 젓가락을 안들고가서 컵라면을 제대로 먹지도 못했더랬지요,,
어느 늦은 오후, 에어메트에 누워있는 제 친구 김모군

 

 

최근 BMW코리아는 높은 할인율로 판매 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라온 3GT에 MSP 모델까지 끼얹으며 물 들어올때 노 젓는 행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20년식을 끝으로 단종을 앞둔 3GT가 언제까지 높은 판매고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판매 점유율 1위 5시리즈 38.1%, 2위 3GT 7.9%, 3위 New 3시리즈 6.6%, 4월기준, 다나와자동차)

앞으로 3GT 운행하면서 관련 물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소소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그럼,, 오늘은,,이만,, 자러,, 가보겠읍니다,, 좋은 밤 되시지요,,